"HBM 끌고, SSD 밀고"…삼성전자, 반도체 '흑자' [엔터프라이스]

'AI, 거품 아니야?'라는 우려가 시장을 스쳐 지나갔지만, 노파심에 불과했습니다. AI 호황에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적자의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꼬박 일년여 만입니다. 특히 오늘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에 SK하이닉스도 '흠칫'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개발 중인 'HBM' 12단 제품을 올해 2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웅크리고 있던 삼성전자가 발톱을 꺼내든 건데요. 여기에 더해 현재 전 세계 점유율 1위인 SSD 시장에서도, AI 호황에 따른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인공지능 시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정 기자, HBM을 둘러싸고 기술 경쟁이 치열한데요. 삼성전자가 오늘 HBM 3e의 12단 제품의 샘플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죠? 그렇습니다. HBM이란 아파트처럼 반도체를 쌓아 올려서, 좁은 공간에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12단이란 기존 8층 아파트에서 12층 아파트까지 쌓아올린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2단 제품은 자체 기술(TC NCF·열압착 비전도성 접착필름)을 통해 층수는 높아졌지만, 높이는 동일하게 맞췄고요. 성능적으로는 8단에 비해 AI 학습 속도가 평균 34% 빨라지고, 추론 영역에선 최대 11.5배 많은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3분기에 12단 제품 개발을 마쳐서, 내년부터 안정적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삼성전자는 2분기 중으로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하니 최소 2개 분기는 앞선 겁니다. 또한 HBM 사업 관련해서 8단 제품은 현재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고요. 공급 규모도 증가분이 상당합니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HBM 물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렸는데 이미 공급 협의가 완료됐다고 밝혔고요. 내년에도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년새 6배가 넘게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HBM 3e에 집중하며, 연말 기준으로 HBM 3e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며 HBM 이외에는 생산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실수요' 위주의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설명입니다. AI 업황이 뜨거워지면서, D램에선 HBM이 확실히 주목받고 있네요. 정 기자, 그런데 낸드에서도 SS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D램 뿐만 아니라 SSD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걸 뚜렷하게 체감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 역시 데이터센터향 SSD 공급이 늘고 있다고 밝히긴 했는데요.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습니다. 다음 분기 서버용 SSD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80% 수준, 서버향 QLC SSD의 판매량은 하반기 3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건데요. AI가 발전하며 매개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데이터 저장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초고용량 SSD를 중심으로 공급 문의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목받고 있는 SSD 이전엔 HDD를 사용했습니다. 어떤 차이인지 노트북을 예시로 들면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예전엔 컴퓨터가 켜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이젠 바로 전원이 들어오잖아요? 이게 HDD와 SSD의 차이점입니다. 그만큼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고요. 과거 발열이나 소음이 심했던 것도 HDD의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는 HDD를 사용해왔는데, 이젠 빠른 처리속도가 중요해졌고, 초고용량 SSD가 64테라, 128테라까지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고요. 전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SSD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시장의 수요 증가에 삼성전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힌 만큼,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로 정리해 주시죠. "AI, 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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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꺾마"..화장품의 봄? [엔터프라이스]

내일 정말 반가운 근로자의 날입니다. 우리 증시도 하루 쉬어가는 날인데요. 날씨도 따뜻한 '5월의 쉬는날'에 대한 기대는 우리 만의 일은 아닌가봅니다. 내일부터 중국은 5일동안 노동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지난해 노동절에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중국 장쑤성 난징 기차역에 몰려있는 사람들의 사진인데요. 중국 정부는 이 많은 사람들이 중국내에서 돈을 써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중국의 내수 소비가 점점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상승을 보였던 중국의 소비는 지난 3월 3%상승으로 둔화됐습니다. 중국정부가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과 더불어 최근 국내 화장품주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이제는 바닥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주가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주에 진짜 봄이 찾아오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오늘 시장에서 두 종목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 회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던데, 이번 노동절 소비를 기대해 봐도 되는 수준인가요? 중국시장이 회복됐는지를 살펴보려면 중국 현지 매출 뿐 아니라 국내 면세 매출상황을 같이 봐야합니다. LG생건의 상황부터 살펴보면요. 면세점과 중국 모두 지난 하반기를 바닥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LG생건의 대표브랜드는 후입니다. 지난해부터 리브랜딩을 했는데 특히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모레 퍼시픽의 상황을 살펴보면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기저가 워낙 낮았습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이 40%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현지 사업의 경우 아모레가 워낙 중국시장이 안좋다보니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매장수를 줄였기 때문에 매출도 줄었지만 영업익 적자 폭도 축소됐습니다 . 전반적으로 지금은 일단 바닥을 쳤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번 노동절 연휴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요. 지난 2022년 말부터 2023년초까지 광군제와 춘절 연휴 쇼핑축제 기간에 한국 화장품이 엄청 팔렸거든요. 1년 넘게 지났으니 이제는 화장품 살 때가 됐다라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이번 노동절 쇼핑 축제에도 국내 화장품 매출이 좀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몇년간 중국 시장도 주가도 안좋았을 때 화장품 기업들에 대해서 중국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좀 개선이 됐나요? 여전히 중국소비주로 봐야하는지요?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비중이 크긴합니다. 중국 비중은 12~17% 수준인데 국내를 제외한 해외매출 중에서는 시장이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몇년간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있었고, 중국의 화장품 만드는 실력도 많이 올라왔고, 소비둔화까지 겹치면서 한국 제품 소비가 크기 줄었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여타 국가의 비중을 늘리려고 화장품 회사들이 엄청 노력을 했었는데, 점점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중국은 놓을 수 없는 큰 시장이라는 게 화장품 업계의 설명이고요. 다만 중국의 소비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상승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주제 한줄 정리해주시죠? '중꺾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중요한건 꺾이지않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롤이라는 게임에서 나온 말인데요. 사실 지난 몇년간 중국시장이 부침을 겪을 때 중국 시장을 철수할 계획은 없는지 자주 화장품 회사들에 질문을 했었는데 중국시장을 버릴 수가 없고,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그 기다림이 지속된 실적으로 살아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 주제는 중국을 뜻하는 한자를 활용한 '中꺾마'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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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결전의 날'…채권단 투표 변수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정상화 방안을 놓고 채권자 600여 곳이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일부 반대 의견을 내면서 변수로 떠올랐지만, 결의 자체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양현주 기자. 저는 지금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 나와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태영건설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개선계획 주요 내용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표는 서면으로 진행되는데, 채권자는 오늘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의사표시가 가능합니다. 별도 참석이 필요하지 않아 산업은행 앞은 현재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태영건설의 실질적인 워크아웃이 진행되기 위해선 채권단 75%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집계 과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산업은행 측은 75% 동의가 충족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표결에 부쳐지는 주요 안건에는 TY홀딩스를 포함한 대주주 지분은 100대 1로 무상감자하고, 워크아웃 이전 대여금 4천억 원은 전액 출자전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주주는 워크아웃 이후 대여금에 대해서도 100% 영구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채권단 역시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3년 동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채권단 중 한 곳인 우리은행이 TY홀딩스 연대채무까지 상환을 유예하는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우리은행 의결권이 1% 수준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 채권단이 채무 유예에 동의하고 있어 전체 결정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업개선계획이 통과되면 한 달 이내에 이를 이행하기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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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스케줄 2024-04-30 (화)

  • 14:00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15:00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16:00 투데이 한경 코리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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